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앞서 김광현을 26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김광현은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염증 진단. 10일짜리 IL에 오른 이후 15일만의 복귀다. IL 등재기간인 20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빠진 사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이 탄탄히 구축되면서 활용도가 달라졌다. 세인트루이스는 기존 애덤 웨인라이트, J.A. 햅, 존 레스터에 부상에서 돌아온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까지 5선발진이 있다. 6선발 카드를 꺼내는 대신 김광현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3이닝 45개 정도 투구가 가능한 상태다. 본인이 선발투수로 뛰길 원하고, 선호하는 걸 알고 있다. 그 바람을 솔직하게 말해준 것이 고마웠다. 하지만 팀을 우선시해줬다. 팀이 필요하면 뭐든 괜찮다고 해줬다. 그래서 더 고마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298경기 중 27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데뷔전이었던 2020년 7월 25일 피츠버그전 마무리투수 등판이 유일했을 뿐, 나머지 2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낯선 자리에서 자신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