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웨인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성기를 훌쩍 지나 은퇴를 앞둔 나이임에도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는 애덤 웨인라이트(39)의 불꽃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
웨인라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5경기에서 162 2/3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와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50개.
이미 규정 이닝을 넘겼고,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200이닝에 도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4년 이후 최다 이닝은 2016년의 198 2/3이닝이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2014년까지 전성기를 누린 뒤 2015년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2015년에는 단 7경기에만 나섰고, 2016년 평균자책점은 4.62였다.
이후 웨인라이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평균자책점 5.11, 4.46, 4.19를 기록하며 은퇴를 기다리는 노장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지난해 단축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부활했고, 이번 시즌에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웨인라이트는 이미 현역 은퇴했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는 39세로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웨인라이트는 이번 전반기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뒤 후반기 8경기에서 2.21을 기록하며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웨인라이트는 지난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는 88개의 공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매덕스 게임까지 연출했다. 39세 노장 투수의 작은 반란이었다.
물론 아직 이번 시즌은 한 달 가량 남았다.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이미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 했고, 30대 초반인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와 웨인라이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을 했다. 이에 웨인라이트는 다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야디어 몰리나-애덤 웨인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