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2-7로 져 5연패에 빠졌다.
오타니는 1-7로 뒤진 5회초 1사 후 애틀랜타 선발투수 카일 라이트를 상대로 시즌 20호인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46개)에 이은 2연속시즌 20홈런이다. 메이저리그(ML) 데뷔 첫해인 2018년(22개)을 포함하면 개인통산 3번째 시즌 20홈런이다.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한 시즌 20홈런을 3차례 달성한 것은 마쓰이 히테키(은퇴)에 이어 오타니가 2번째다. 마쓰이는 2004~2005년 2연속시즌 20홈런을 친 뒤 2007, 2009, 2010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뽑았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자로는 91경기에서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840, 20홈런, 57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16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ERA) 2.80,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0이다.
‘전설’ 베이브 루스(1918년·13승-11홈런) 이후 104년만의 두 자리 승수-홈런 동시 달성도 앞두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3일 애틀랜타전에선 6.1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시즌 내 10승 달성이 유력하다.
오타니의 뛰어난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39승55패(승률 0.415)로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도 밝지 않다. 그러면서 오타니를 트레이드해 리빌딩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의사가 없는 듯하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24일 소셜미디어(SNS)에 “복수의 구단이 오타니 트레이드에 대해 관심을 보였지만,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마감일 전까지 슈퍼스타를 내보낼 계획이 없다는 뜻을 보였다”고 적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