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7km 타구, 투수 이마 강타… CT촬영 결과 ‘정상’

입력 2022-07-29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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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노가 타구에 공을 맞는 순간. TV중계화면 캡처.

카스타노가 타구에 공을 맞는 순간. TV중계화면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가 시속 167km의 강한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정규시즌 경기.

원정 팀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27)는 1회말 등판하자마자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신시내티 5번 타자 도너번 솔라노를 상대할 때 사고가 생겼다. 타자가 친 공이 카스티노의 이마 부위를 직접 때린 것. 배트에 맞고 튕겨 나올 때 시속 104마일(약 167㎞)로 측정된 강한 타구였다. 카스타노의 머리를 직격한 타구는 크게 튀어 올라 3루수 글러브에 잡혔다.

카스타노는 다행히 의식을 잃지 않았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 컴퓨터 단층(CT) 촬영을 한 결과 정상으로 나왔다. 다만 가벼운 뇌진탕 증상과 이마에 타박상이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카스타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잠깐 동안 쓰러져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라고 물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노는 타구에 맞은 지 약 90초 후 스스로 일어나 그라운드를 걸어나갔다. TV중계화면 캡처.

카스타노는 타구에 맞은 지 약 90초 후 스스로 일어나 그라운드를 걸어나갔다. TV중계화면 캡처.


타구에 맞은 그는 마운드에서 무릎을 꿇고 왼손으로 이마를 만졌다.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와 감독 돈 매팅리, 그리고 의무팀이 마운드로 달려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약 90초 후 카스타노는 스스로 일어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카스타노는 생애 처음 타구에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트리플A에서 콜업 됐으며 빅리그 통산 선발 등판 성적은 2승7패다. 구원투수로도 5차례 등판한 경험이 있다.

이 경기는 마이애미가 9회초 3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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