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롭 톰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롭 톰슨 감독의 지휘 아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거짓말과도 같은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필라델피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경기 초반 선발투수 타이후안 워커가 무너진 끝에 1-8로 패했다. 필라델피아는 1-3으로 뒤진 5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또 타선 역시 부진했다. 뉴욕 양키스 선발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5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고, 구원진에게는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지난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에 이어 개막 4연패를 당했다. 전년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의 성적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원인은 투타 불균형. 필라델피아는 지난 텍사스와의 3연전에서 무려 29실점했다. 4경기 37실점. 또 타선은 개막전에만 7점을 냈을 뿐, 3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애런 놀라 3 2/3이닝 5실점, 잭 윌러 4 1/3이닝 4실점, 워커 4 1/3이닝 4실점. 오직 베일리 팔터만이 5 1/3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물론 필라델피아는 개막 4연패를 당할 정도로 약팀이 아니다. 따라서 성적은 곧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년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이기에 그 충격은 대단하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오는 5일 뉴욕 양키스전에 맷 스트람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필라델피아가 개막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낼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