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김하성, ML 통산 첫 끝내기 홈런…샌디에이고 3연승 견인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쳐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빅리그 통산 20호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개막 2연패로 출발한 샌디에이고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이날까지 3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4-4로 맞선 9회말 애리조나 우완 불펜 스콧 맥고프를 상대로 볼카운트 3B-1S서 5구째 시속 90.2마일(약 145.2㎞)짜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3-4로 뒤진 채 9회말에 돌입한 샌디에이고는 선두타자 데이비드 달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김하성이 곧바로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려 더욱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MLB닷컴은 “강타자로 채워진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9회말 연속타자 홈런으로 동점과 끝내기 승리를 이룰 타자를 꼽으라면, 아마도 달과 김하성은 선택지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 2명은 이날 의심할 여지없는 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좌측 외야 관중석을 향한 김하성의 레이저가 승리를 만들었다”며 놀라워했다.

사진출처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하성은 “3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치지 못하다가 마지막 타석에 좋은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 상대 투수가 나를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많은 팬들 앞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 너무 좋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맞은 뒤에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세리머니를) 하지만, 방금은 너무 셌다”며 웃었다.

4타수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올 시즌 4경기에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98,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