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만루서 번트’ TB의 기막힌 작전 ‘13연승 이끌어’

입력 2023-04-14 07: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매뉴얼 마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뉴얼 마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믿었던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고, 5회 수비까지 1-3으로 뒤진 상황. 탬파베이 레이스가 치열한 접전 상황을 번트로 뒤집었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탬파베이는 공수에서 보스턴을 압도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무려 13연승 행진.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앞서 개막 13연승은 두 차례 나왔다. 지난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개막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가 개막 20연승을 달성한 바 있으나, 이는 메이저리그가 성립되기 이전의 기록이다.

또 탬파베이는 구단 연승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앞서 탬파베이는 지난 2004시즌에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초반에는 보스턴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우선 탬파베이 선발투수 제프리 스프링스가 부상으로 3이닝을 소화한 뒤 경기에서 물러났다.

또 보스턴은 1-1로 맞선 4회 2-1을 만든 뒤 5회 1점을 더 보태 3-1까지 달아났다. 2점차이긴 하나 분명 보스턴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했다.

분위기가 탬파베이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것은 5회. 탬파베이는 2루타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냈다.

이후 얀디 디아즈가 범타 처리돼 2사가 된 상황. 보스턴은 여기서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를 내리고, 리차드 블레이어를 올렸다.

보스턴에게는 최악의 결정. 블레이어는 등판 하자마자 브랜든 로우와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3-4 역전을 허용했다.

단 여기서 5회 수비를 마감했다면, 1점 차의 경기가 계속됐을 것이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완더 프랑코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렇듯 경기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 매뉴얼 마고의 기습번트. 보스턴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기습번트에 대응하지 못했다. 탬파베이의 5번째 득점.

흔들린 블레이어는 후속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고, 경기는 순식간에 8-3으로 벌어졌다.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는 8-3으로 크게 앞선 7회 브레이든 브리스토를 마운드에 올려 3이닝을 맡겼다. 탬파베이는 7회 1점을 더 보태 9-3으로 승리했다.

이제 탬파베이는 오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2경기 평균자책점 0.00의 드류 라스무센이다.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