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막전부터 투수로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크게 무너졌다. 꼴찌 팀에게 홈런 2방을 맞았다.
LA 에인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오타니는 이날 LA 에인절스의 3번, 선발투수로 나섰다. 3회까지는 완벽한 투타 겸업이었다. 투수로 3이닝 무실점 5탈삼진, 타자로 2타수 2안타 1타점.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오타니는 4회 선두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와일드피치로 3루를 내줬다.
이어 곧바로 코너 케이펠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브렌트 루커에게 3점포를 맞았다. 이는 오타니의 이번 시즌 첫 피홈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곧바로 제이스 피터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와일드피치로 2루를 허락했다.
급격히 흔들린 오타니는 무사 2루에서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다시 2점포를 맞았다. 4회에만 피홈런 2개로 5점을 내준 것.
이후 오타니는 인정 2루타와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루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간신히 추가 실점을 면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멀티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처음이다. 무려 18경기 만이다.
대량 실점 후 오타니는 5회와 6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이에 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3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0,64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던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5로 급상승했다. 꼴찌 팀을 예상치 못했던 부진한 모습이 나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