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이 낳은 효과 → NBA보다 먼저 끝나는 MLB

입력 2023-05-12 0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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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피치 클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의 피치 클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피치 클락이 가져온 변화는 실로 대단하다. 이제 메이저리그의 경기 시간이 미국 프로농구(NBA) 보다 짧은 경우도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피치 클락을 도입했다. 피치 클락의 목적은 오직 한 가지. 경기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의도.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또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타자는 8초 이내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투수에게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이는 마이너리그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험됐고,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적용됐다.

효과는 대단했다. 경기 시간이 30분 가까이 줄어든 것. 또 경기장의 관중이나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경기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경기 시간은 얼마나 줄어든 것일까? 이는 경기 시간제한이 있는 NBA와 비교하면 보다 더 확실하게 체감된다.

지난 11일 열린 NBA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는 2시간 21분이 걸렸다.

반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는 2시간 1분,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는 2시간 11분 걸렸다.

물론 야구는 타자가 계속해 공격할 수 있는 경기. 이에 2시간 21분이 넘는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야구 경기는 3시간을 잘 넘기지 않는다.

또 투수전이나 다득점이라도 볼넷이 적은 경기 등은 2시간 초반 대에 끝이 난다. NBA보다 먼저 끝나는 경기도 상당하다.

이는 지나치게 긴 경기 시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야구라는 종목에게 대단히 큰 힘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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