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벌써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개럿 크로셰(24)에 대한 계산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7승 49패 승률 0.25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2할대 승률. 30개 팀 가운데 30위.
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격차는 이미 26경기에 달한다. 와일드카드 3위와의 차이도 무려 17.5경기다.
이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곧 시즌 포기 선언과 함께 여러 선수가 시장에 나올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이번 시즌에 선발투수로 전향해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왼손 강속구 투수 크로셰일 것이다.
크로셰는 10일까지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75 2/3이닝을 던지며, 6승 5패와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103개로 펄펄 날았다.
평균 투구 이닝이 6이닝에는 못 미치나, 9이닝 당 탈삼진 12.3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또 xERA, FIP, xFIP 등 세부 성적도 매우 좋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크로셰는 이번 시즌 선발투수로 전향한 뒤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왼손 선발투수가 된 것.
특히 크로셰는 오는 2026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즉 2년 반을 더 보유할 수 있다. 이에 가치는 매우 높을 것이다.
물론 크로셰는 이번 시즌 선발 전환을 한 선수. 또 지난 4월까지는 평균자책점 5.9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5월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확 줄어들었다.
이후 크로셰는 이달에도 5월의 기세를 잇고 있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6월에는 2연속 퀄리티 스타트.
코리 리-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셰는 신장 198cm의 높이에서 최고 102마일, 평균 97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이에 랜디 존슨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놀라운 점은 볼넷 허용.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각각 4.47개, 8.53개를 기록한 9이닝 당 볼넷이 이번 시즌 2.02개로 대폭 하락한 것.
이에 비해 탈삼진률은 크게 상승했다.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장차 사이영상을 노릴 수도 있는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개럿 크로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2025년 여름에 이적하더라도 1년 반을 보유할 수 있기에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물론 크로셰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