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용인 삼성생명은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가드 이미선의 결승골에 힘입어 45-43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2차전에서 패해 1승1패를 허용했던 삼성생명은 먼저 2승째를 신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금호생명은 2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홈에서 경기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삼성생명의 이미선은 43-43으로 팽팽하던 4쿼터 막판 상대 가드 이경은의 볼을 가로채 결정적인 2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16득점, 2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박정은도 11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센터 강지숙은 2점을 올리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전반전은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29-27로 근소하게 앞섰다. 특히 이미선과 박정은은 나란히 3점슛 2개씩을 성공했고 각각 10점, 9점을 올렸다. 금호생명은 김보미, 조은주 등이 고른 분포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센터 강지숙은 전반전에서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3쿼터에서는 양팀의 타이트한 수비가 주를 이룬 가운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양팀 선수들 모두 리바운드와 수비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고 자리 싸움을 위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4쿼터 출발은 금호생명이 좋았다. 금호생명은 가드 이경은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약 11~12m에서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해 39-3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미란과 신정자의 득점이 성공,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승자는 노련함을 앞세운 삼성생명이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김세롱이 3점슛을 성공해 동점을 만든 삼성생명은 종료 1분13초를 남겨두고 이미선이 가로채기에 이은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미선의 2득점이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경기 종료 5분38초를 남겨두고 4반칙에 걸린데 이어 정미란이 4분51초 전,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양팀 합산 최소인 88득점 기록이 나왔다. 종전기록은 94점으로 지난 2005년 8월12일 우리은행(49점)과 KB국민은행(45점)의 경기에서 나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2002년 8월8일 벌어진 우리은행(51점)과 현대(53점)의 경기에서 나온 104점이었다. 또 4쿼터에서 기록한 양팀 합산 13득점도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4득점으로 2007년 11월 11일 금호생명(8점)과 신세계(6점)의 경기에서 나왔다. 【구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