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술의마술같은손끝승리불렀다…PO탈락SK,선두동부제압

입력 2009-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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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역전3점포이어쐐기자유투
“정규리그 우승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치악산 호랑이’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SK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에서 동부를 77-71로 꺾었다. ‘고춧가루 부대’의 선봉장은 김태술(13점·6어시스트). 김태술은 67-68로 뒤진 경기 종료 3분45초전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74-71로 앞선 종료 1분전에는 자유투 2개를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술은 “6강 도전에 실패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꼭 충실한 준비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동부로서는 왼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주성(12점·5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공격 루트가 단조롭고 수비에도 문제가 많아 평가하기 조차 힘들다”면서 “(김주성은) 하려고는 하는데 몸이 잘 안 따라준다”고 밝혔다. 1위 동부와 2위 울산 모비스의 격차는 1경기. 동부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새 정규리그 최종 3경기를 치러야하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주포’ 웬델 화이트의 부상도 전 감독의 어깨를 짓누른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6-76으로 승리, 동부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정규리그 막판 1위 싸움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전주 KCC는 안양 KT&G를 89-66으로 꺾었고, 서울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를 104-92로 눌렀다.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은 4쿼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반칙 2개를 연달아 받아 퇴장당했다. 이번 시즌 감독 퇴장 1호.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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