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오리온과 SK 경기에서 SK 워니가 오리온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하고 있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규리그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MVP) 워니는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승부처가 된 3·4쿼터에만 21점을 터트리는 등 26점·10리바운드·3어시스트로 SK의 86-81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SK는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감하고,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 선착했다. SK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2017~2018시즌 이후 4년만이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손에 넣은 SK. 하지만 3차전은 쉽지 않았다. 오리온의 반격이 거셌다. 개인 PO 한 경기 최다인 31점(3리바운드)을 쏟아낸 오리온의 에이스 이대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2쿼터까지 38-45로 밀렸다. 3쿼터 초반에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에서 워니가 등장했다. 2쿼터까지 15분여를 뛰고도 5점에 그친 워니는 적극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손쉽게 득점을 해냈다. 3쿼터 9분여 동안 11점을 책임지며 SK가 69-68, 역전하는데 앞장섰다. 4쿼터에도 워니의 활약이 계속됐다. 오리온이 수비가 약한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를 주로 기용하자 워니는 더 신났다. 연거푸 골밑 돌파를 시도하며 점수를 보탰다. 특히 78-80, 2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2분여 전 최준용(11점·3어시스트)이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뒤 워니는 2번의 골밑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며 SK가 82-80으로 다시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종료 19초전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강력한 투 핸드 덩크슛을 림에 꽂으며 포효했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정현(13점·2어시스트)이 승부처에서 맹활약 했지만 경기 막판 시도한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4강 PO 진출에 만족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