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3.2초전 전성현의 쐐기 3점포…KGC 2시즌 연속 챔프전행 1승 남겼다

2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수원 KT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GC 전성현이 3점슛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외국인선수 1명만 뛰는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GC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경기 종료 13.2초전 터진 전성현(16점·3점슛 4개)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83-77로 이겼다.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KGC는 1승을 추가하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역대 4강PO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9.5%에 달한다. 4강PO 4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승기 감독의 말대로 원정 2차전을 승리해 시리즈 분위기를 챙긴 KGC는 홈 3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세근(28점·9리바운드)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쏟아낸 덕분에 32-18, 14점차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KGC의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오세근에게 캐디 라렌(12점), 데릴 먼로(16점·15리바운드)에 국내선수를 붙이는 선택을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KT가 2쿼터 들어 허훈(17점)과 김동욱(12점)을 중심으로 한 다소 공격적 라인업을 가동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외국인선수 마이크 마이어스(7점·12리바운드) 투입과 함께 정상적인 매치업으로 KGC의 공격을 봉쇄했다. 허훈과 김동욱은 17점을 합작해 KT가 44-48까지 점수차를 줄이는데 앞장섰다.

이후 4쿼터 중반까지 KGC가 달아나면 KT가 추격하면서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승부는 경기종료 직전 결정됐다. 경기종료 2분여 전 양 팀 외국인선수들이 나란히 파울 아웃된 가운데 국내멤버 간 대결이 벌어졌다. KGC는 80-77로 리드한 경기종료 13.2초를 남기고 전성현이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림에 빨려 들어가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