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도전에도 한 번의 시리즈도 통과 못해본 KT 허훈…군 입대로 당분간 작별

입력 2022-04-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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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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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정상급 포인트 가드 수원 KT 허훈(27·180㎝)에겐 플레이오프(PO)가 이번에도 아픔의 무대였다.

KT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에서 시리즈 전적 1승3패에 머물러 안양 KGC에게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내줬다. KT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지만 창단 이후 첫 번째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일찍 막을 내렸다.

KT의 간판스타 허훈은 21일 4강 PO 홈 1차전에서 혼자 28점을 넣어 팀에 승리를 안겼지만 23일 2차전에선 11점에 그쳤다. 25일 3차전에서 17점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드러내며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27일 4차전에선 1쿼터 초반 허벅지를 다치는 불운이 겹치면서 단 1점을 올리는데 머물렀고,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는 등 프로에 입단한 이후 승승장구한 허훈이지만 PO 무대에서만큼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첫 PO 출전이었던 2018~2019시즌 창원 LG와 6강 PO에서 시리즈 막판에 이름값을 했지만 팀을 4강에 올려놓진 못했다. 2020~2021시즌에는 안양 KGC와 6강 PO에서 격돌했다. 당시 허훈은 햄스트링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평균 35분을 뛰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KT는 3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허훈은 절치부심하며 이번 시즌 4강 PO에 임했다. 상대는 지난 시즌 6강 PO에서 3연패를 안긴 KGC였다. 그러나 허훈과 KT는 이번에도 ‘통과’가 아닌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허훈은 조만간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에 선발돼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군 복무를 이행한다. 신심을 다스리고 돌아올 허훈이 다음 기회엔 ‘봄 농구’와의 악연을 끊어낼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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