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스포츠동아DB
SK는 24일 “김선형과 계약기간 3년, 첫 시즌 보수 8억 원(연봉 5억6000만+인센티브 2억4000만)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첫 시즌 보수 총액 8억 원은 올해 FA 시장 최고액이다. SK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팀의 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에 기여한 김선형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그는 생애 2번째 FA 계약에서도 이적 없이 잔류를 택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았다.
FA 시장 개장 이후 김선형과 SK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김선형은 내심 리그 최고 대우를 바랐다. SK도 김선형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싶었지만, 샐러리캡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원하는 바를 모두 맞춰줄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김선형이 SK를 떠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양측은 줄다리기를 거듭한 끝에 계약기간에 먼저 합의한 뒤 24일 마지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김선형은 “다시 한번 SK와 함께 하게 돼 기쁘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구단이 내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 계약기간 동안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이와 함께 이현석의 FA 이적과 안영준의 군 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드 홍경기(34)를 계약기간 2년, 첫 시즌 보수 총액 1억2000만 원, 포워드 송창용(35)을 계약기간 2년, 첫 시즌 보수 총액 7000만 원에 영입했다.
한편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는 데이원자산운용 농구단(가칭)은 이번 FA 시장 빅6 가운데 독보적 슈터인 전성현(31)을 품었다. 전성현은 계약기간 5년, 첫 시즌 보수 총액 7억5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전성현은 데이원자산운용 초대 사령탑에 오른 김승기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 감독과 전성현은 2021~2022시즌까지 안양 KGC 소속이었다. 아울러 전성현은 새롭게 출발하는 구단의 첫 번째 FA 영입 선수라는 영광도 안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