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왼쪽), 문성곤. 스포츠동아DB
이와 함께 국내선수들과 연봉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연봉협상 마감시한은 이달 30일이다. 최준용(28), 문성곤(29) 등 예비 FA들의 연봉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예비 FA가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온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구단을 떠나 새로운 팀과 계약하는 선수들이 나왔을 때 구단들이 이들의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현금을 택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예비 FA들의 연봉이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FA 시장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이승현의 이전 시즌 보수총액은 6억 원이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그에 따른 보상으로 12억 원을 수령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원주 DB로 이적한 FA 두경민의 보상금은 8억 원, 안양 KGC에서 데이원스포츠로 옮긴 전성현의 보상금은 5억6000만 원이었다.
최준용과 문성곤은 2022~2023시즌 종료 이후 열릴 FA 시장에서 독보적 가치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서울 SK의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한 최준용은 농구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장신이면서도 볼 핸들링이 뛰어나 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문성곤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다. 그는 2020~2021시즌에 이어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수비상을 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공격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고, 3점슛 등 외곽슛 성공률도 꾸준히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와 KGC가 각각 최준용과 문성곤의 2022~2023시즌 연봉을 얼마나 책정하고 협상에 나설지 궁금하다. 최준용의 종전 보수총액은 2억1000만 원(연봉 1억7000만 원+인센티브 4000만)이었다. 문성곤은 연봉 2억 원에 인센티브 6000만 원을 받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