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헨리 심스를 영입했다. 사진제공 | 울산 현대모비스
심스는 16일 입국해 곧장 울산으로 이동했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받은 뒤 비자를 발급받을 예정이다. 경기 출전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SK와 원정경기 이전에 KBL 등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녹스는 팀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다. KBL 지정병원의 판단은 6주 부상. 하지만 팀 내부적으로는 6주 동안 부상에서 회복한다고 해도 다시 실전을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내·외곽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녹스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던 현대모비스는 ‘일시 대체’도 고려했다. 하지만 일시 대체로 한국에 오겠다는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한국행 의사를 보인 선수들은 기량이 아쉬웠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선수 교체 횟수 1회를 소진하더라도 좀더 확실한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선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심스가 미국남자농구대표팀에 발탁돼 최근까지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메리카 예선전에 출전하는 등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한국프로농구를 경험했기에 팀과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카드였다. 아울러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는 심스의 플레이 스타일이 녹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부분에도 주목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이후 중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개막 이전에는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1라운드 동안 5승4패로 선전했다. 외국인선수 교체로 비상상황을 맞이한 현대모비스가 심스 영입과 함께 2라운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