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홍석(가운데)이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원정경기 도중 리바운드 볼을 잡고 있다. 24점·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그는 팀의 90-77 승리와 5연승에 앞장섰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양홍석·존스 리바운드도 22개 합작
3쿼터 재역전·4쿼터 외곽슛 폭발
KT, 90-77로 캐롯에 4연패 안겨
수원 KT가 새해 첫 승을 신고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3쿼터 재역전·4쿼터 외곽슛 폭발
KT, 90-77로 캐롯에 4연패 안겨
KT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고양 캐롯과 원정경기에서 양홍석의 24점·10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90-77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15패)째를 챙겼다. 반면 캐롯은 새해 첫 홈경기에서도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전주 KCC전부터 4연패다. 5할 승률 사수에도 실패(13승14패)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원정팀 KT였다. KT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에이스 양홍석의 선취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양홍석은 곧바로 3점슛까지 터트리는 등 경기 시작 1분 만에 5점을 뽑았다. 재로드 존스(24점·12리바운드)의 3점슛까지 터진 KT는 리바운드에서도 10-1로 크게 앞서며 1쿼터 29-21로 리드했다.
8점차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지만, 캐롯의 흐름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1쿼터에만 8점씩을 올린 캐롯 이정현(21점·4스틸)과 전성현(19점·4어시스트·3점슛 3개)은 2쿼터에도 KT의 외곽을 위협했다. 김강선과 최현민까지 외곽포 대열에 합류한 덕에 캐롯은 2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1쿼터 KT의 공격을 이끈 양홍석은 2쿼터 3점에 그쳤다. 존스가 6점을 넣으며 분전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 수원 KT 경기에서 90-77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린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양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0-48로 뒤진 KT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에 성공했다. 1쿼터에 양홍석이 있었다면, 3쿼터에는 한희원(16점·4리바운드)이 있었다. 한희원은 3점슛 한 방을 포함해 3쿼터에만 9점을 쓸어 담았다. 전반전에만 12점을 뽑은 존스는 3쿼터에도 6점·5리바운드로 제 몫을 충실히 했다. 캐롯은 장기인 외곽포가 3쿼터 들어 침묵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3쿼터 7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68-60으로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KT는 오히려 캐롯보다 외곽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적중시키며 캐롯의 전의를 꺾어버렸다. 캐롯 전성현은 ‘연속경기 20득점’ 기록을 10경기에서 마감했다.
고양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