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완벽봉쇄’ LG, 철벽수비 앞세워 2위 사수…SK 2연패 [현장리뷰]

입력 2023-01-10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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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셈 마레이(오른쪽)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최준용(왼쪽), 리온 윌리엄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LG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SK를 완파하고 2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아셈 마레이(오른쪽)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최준용(왼쪽), 리온 윌리엄스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LG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SK를 완파하고 2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Q부터 강한 압박…속공 실점 0개
3Q 6분30초 동안 단 2점만 허용
마레이 14점·19리바운드 맹활약
2연패 빠진 SK, 4위로 내려앉아
창원 LG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서울 SK를 2연패에 빠트렸다.

LG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SK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점·19리바운드를 기록한 아셈 마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85-61로 승리했다. LG(17승12패)는 2위를 지켰고, 2연패에 빠진 SK(17승14패)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 조상현 LG 감독은 SK의 속공을 경계했다. “줘야 할 점수는 주되 최대한 SK의 속공 시도를 줄이고, 5대5로 맞붙을 수 있도록 맞추겠다”며 “이승우(2점)의 엔트리 등록도 많은 활동량이 필요할 때를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잘 달려주고 있다”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농구, 상대가 알고도 못 막는 농구를 해야 한다. 이기면 휴식기가 한결 편해지니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는 시작부터 SK를 강하게 압박했다. 1쿼터에만 8점을 올린 이관희(16점)와 6개의 리바운드를 따낸 마레이를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조 감독이 강조했던 빠른 농구를 봉쇄한 덕분에 속공 득점을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인덕(11점)이 이관희의 기막힌 바운드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LG는 2쿼터에도 SK의 속공을 봉쇄하며 리드 폭을 늘렸다. 이재도(19점)가 2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5개의 야투를 모두 적중하며 13점을 올렸다.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력한 수비를 펼치자 SK 자밀 워니(4점·9리바운드)의 전매특허인 플로터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쿼터 막판 정희재(6점·9리바운드)의 3점포를 시작으로 잇달아 7점을 뽑아 46-29로 넉넉히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 LG 경기에서 85-61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SK와 LG 경기에서 85-61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쿼터 들어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LG는 꾸준히 강력한 수비로 SK를 압박했고, 6분30초 동안 단 2점만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57초를 남기고 오재현(16점)에게 처음 속공으로 실점했을 정도로 준비가 완벽했다. 그 사이 이관희와 정인덕이 3점슛을 꽂으며 56-3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마레이~저스틴 구탕(7점)의 화려한 패스에 이은 정인덕의 3점포는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4쿼터에도 시종일관 2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한 LG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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