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5할 승률 넘겨 전반기 마친 KCC, 반등의 힘은 미팅!

입력 2023-01-1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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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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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반기에 극과 극의 행보를 보였다. 개막 이전에는 우승도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1라운드를 3승6패로 마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던 주축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진 탓이었다. 부진은 2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패해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반등에 성공했다. 선수단 전체 미팅이 크게 기여했다. 수원 KT와 홈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2일 훈련을 마친 직후 체육관 라커룸에서 1시간 넘게 선수단 자체적으로 미팅시간을 가졌다. 허웅이 제안한 이 자리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만 있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이후 팀 운영에 반영했다. 이를 기점으로 KCC는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확 바꿨다. 순위도 차츰차츰 끌어올렸다. 3라운드 들어 6승3패로 확실하게 살아난 KCC는 결국 16승15패(공동 5위)로 승률 5할을 넘기며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KCC는 최근에도 미팅 효과를 또 한번 누렸다. 3일 고양 캐롯과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허웅, 라건아, 론데 홀리스 제퍼슨, 전창진 감독이 따로 자리를 가졌다. 부진한 제퍼슨이 살아날 수 있도록 이번에도 허웅이 앞장섰다. 제퍼슨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또 어떤 부분을 이해해줘야 하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을 계기로 제퍼슨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견고한 플레이로 KCC의 승수 추가에 힘을 보탰다.

허웅이 먼저 나서긴 했지만, KCC는 선수단 내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하모니를 유지한다면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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