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문성곤(왼쪽)이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 도중 상대 외국인선수 데본 스캇과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문성곤의 5점·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KGC가 73-64로 이겼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GC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10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3-64로 이겼다. 34승12패의 KGC는 2위 창원 LG(28승15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9위 가스공사(15승29패)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전주 KCC(19승24패)에 4.5경기차로 멀어졌다.
원정팀 가스공사가 경기를 더 잘 풀어나갔다. 가스공사는 1쿼터 내·외곽 공격의 호조를 보였다. 그 중심은 장신 포워드 이대헌(22점·4리바운드)이었다. 이대헌은 1쿼터에만 8점을 뽑아 가스공사에 22-19 리드를 안겼다. 가스공사는 2쿼터 중반 28-29로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를 리드를 되찾았고, 36-31로 격차를 벌린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5점차였다는 게 오히려 아쉬웠다. 가스공사는 2쿼터에만 8개의 자유투를 얻었으나 4개만 성공시켰다. 좀더 리드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게 빌미가 됐다. 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 스펠맨의 3점포가 본격적으로 터진 KGC의 추격에 고전했다. 2쿼터 중반 44-44 동점을 허용한 가스공사는 작전타임 후 공격에 나서 이대성(10점)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가세를 높인 홈팀 KGC의 불붙은 공격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도 52-52에서 정준원(4점)과 오세근(18점·7리바운드)에게 연거푸 실점하는 등 54-58, 4점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섰다.
26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KGC 스펠맨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흐름을 완전히 되돌린 KGC는 정준원의 2득점으로 4쿼터를 출발했고, 이어 스펠맨이 골밑 공략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63-54, 9점차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변준형(18점·7어시스트), 문성곤(5점·10리바운드) 등의 고른 득점으로 KGC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KGC는 3월 1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슈퍼위크 출전을 위해 2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B조에 속한 KGC는 3월 1일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 4일 산 미구엘 비어멘(필리핀)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