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 스포츠동아DB
전주 KCC 가드 허웅(30·185㎝)의 복귀시점이 조금 더 미뤄졌다.
KCC 전창진 감독(60)은 14일 “허웅이 오늘부터 팀 훈련 합류를 원했는데, 미팅을 통해 조금 더 완벽하게 재활해 팀 훈련부터 정상 소화한 뒤 경기에 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웅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고양 캐롯과 원정경기에서 복귀를 바랐지만 코칭스태프의 만류에 따라 조금 더 준비시간을 갖기로 했다.
허웅은 지난달 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도중 점프 후 떨어지면서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 2개가 파열돼 8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회복속도가 빨리 최근 개인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웅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을 펼치는 팀 사정을 고려해 조기 복귀를 바랐지만, 코칭스태프는 더 멀리 내다봤다. 전 감독은 “팀이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어 허웅이 책임감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복귀할 때가 아니다. 이번 시즌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즌도 봐야 한다. 무리하게 복귀했다가 다시 다치면 다음 시즌에도 영향이 있다.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허웅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더 완벽하게 재활하고, 5대5 연습경기까지 소화해본 뒤 복귀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규리그뿐 아니라 PO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이기 때문에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허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평균 30분 정도를 뛰면서 15.9점·2.2리바운드·4.4어시스트를 올리며 이적과 동시에 KCC의 핵심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시즌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증가했을 정도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현과 함께 팀 내 최고연봉자라는 책임감 때문에 빨리 코트 위에 서길 바랐으나, 일단 한 템포 더 쉬기로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