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KGC 맨’으로 남을 듯했던 오세근이 FA로 SK 이적을 택했다.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7억 5000만 원의 조건이다. 올해 남자프로농구 FA 시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동이다. 스포츠동아DB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2022~2023시즌까지 통산 456경기에 출전해 평균 13.3점·6.8리바운드·2.3어시스트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파워포워드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하는 등 통산 2차례 정규리그-챔프전 통합우승과 4차례 챔프전 제패를 이끌었다. KGC의 전성기를 연 상징적 인물이기에 그의 이적은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KGC에 3승4패로 져 우승을 놓친 SK는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오세근은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은 새로운 환경에서 뛰며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보고 싶었다”며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 하는 구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KGC 구단에도 감사함을 전하며, KGC 팬들께서 보내주신 사랑도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창원 LG도 양홍석(26)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5000만 원의 조건이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KT에 입단한 양홍석은 6시즌 동안 통산 298경기에 출전해 평균 12.2점·5.9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5㎝의 큰 키에 외곽슛과 포스트 플레이까지 모두 능한 정상급 포워드로,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아왔다.
LG는 이재도-이관희의 강력한 가드진에 다재다능한 양홍석까지 가세함에 따라 다소 부족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양홍석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창원의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팀원들과 즐겁고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