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서 KT가 소노를 상대로 101-65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는 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101-65로 이겼다. KT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공동 5위로 올라선 반면 5패(2승)째를 안은 소노는 공동 8위에서 9위로 미끄러졌다.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한)희원이와 (김)준환이가 외곽에서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정현이와 (전)성현이 외의 다른 국내선수들이 10점 이상을 올려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시작부터 폭발적 공격력을 뽐냈다. 한희원(12점·4리바운드)이 3점슛 3개를 적중시키고, 패리스 배스(21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의 득점력까지 살아나면서 순조롭게 공격을 풀었다. 정성우(9점·7어시스트)는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리바운드에서도 16-8로 앞서며 30-15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는 이정현(21점·3점슛 4개))을 막지 못해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하윤기(21점·6리바운드)와 배스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51-38, 13점차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하윤기의 투핸드 덩크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KT는 문정현(10점·8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소노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소노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한 데 반해 KT는 정성우와 하윤기의 투맨 게임이 갈수록 살아났다. 3쿼터 막판에는 한희원이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며 72-49, 23점차까지 리드했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는 크게 기울었다. KT는 4쿼터 초반 하윤기와 배스의 연이은 덩크슛 등으로 83-54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송 감독도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KT는 김준환(7점) 등 벤치 멤버들까지 득점 퍼레이드에 가세해 이날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전원이 득점하는 기록도 추가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