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라건아 선수(오른쪽). 사진제공ㅣKBL
KCC는 1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 홈경기에서 40분을 모두 뛰며 29점·15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라건아를 앞세워 90-75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5위 KCC(16승12패)는 4위 창원 LG(19승12패)를 1.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2위 SK(23승9패)는 12연승에서 멈춰 섰다.
KCC는 초반부터 라건아-허웅(22점)-최준용(15점·8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삼각편대로 SK 수비를 무너트렸다. 1쿼터에만 허웅이 9점, 최준용과 라건아가 8점씩을 뽑았다. SK는 안영준(16점·8리바운드)의 6득점으로 맞섰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신통치 않았다. 야투 적중률도 35%(17시도 6성공)에 그쳤다.
2쿼터에도 KCC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27-19에서 허웅, 전준범(8점)의 연족 3점포와 최준용의 2득점으로 35-19로 달아났다.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던 SK도 2쿼터 막판 자밀 워니(35점·10리바운드)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조금씩 추격에 나섰다.
KCC는 3쿼터 들어 워니가 혼자 19점을 뽑은 SK에 골밑을 지배당했다. SK는 높이의 우위를 활용해 모든 공격을 워니에게 몰아주는 전략을 택했는데, KCC는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2-57까지 쫓겼다. 그러나 KCC는 3쿼터 종료 직전 SK 양우섭의 실책을 틈타 허웅의 3점포로 65-57, 8점차로 도망갈 수 있었다.
위기를 넘긴 KCC는 4쿼터 들어 안정을 되찾았다. 67-59에서 라건아의 골밑 득점이 폭발해 72-59로 달아났다. SK가 안영준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라건아가 2차례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모두 6점을 뽑았다. 80-68로 앞선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이호현(12점)과 최준용이 SK의 압박수비를 뚫고 3점포 2방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