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달러 혹은 제로’ 3위 목표, 정관장의 끝나지 않은 EASL 도전

입력 2024-03-09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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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렌즈 아반도. 사진제공 | EASL

“오늘로 끝이 아니다.”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의 승리 의지는 여전히 굳건했다. 정관장은 8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4강에서 79-94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정관장은 10일 3·4위 결정전을 통해 대회를 마무리한다.

EASL은 한국·일본·대만 등의 클럽 팀들이 참가해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이번 2회 대회는 지난 초대 대회에 비해 상금이 4배 이상 늘었다. 우승 상금은 무려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3억 원이다.

2~3위에게 돌아가는 상금 역시 적지 않다. 준우승 팀은 50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를 받는데,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오른 SK는 최소 5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3위 팀은 25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를 받는다.

EASL의 흥미로운 점은 결승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심할 수 있는 3·4위 결정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된다는 점이다. 3위까지는 여전히 큰 규모의 상금을 받지만, 4위 팀은 대회 상금으로 가져가는 몫이 전혀 없다.

정관장의 EASL 도전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유다. 3위를 차지해 25만 달러를 수령하게 되면, KBL 정규시즌 우승상금보다도 큰 금액을 손에 쥐게 된다. KBL 정규시즌 우승상금은 1억 원, 챔피언결정전 우승상금 역시 1억 원이다.

김 감독은 8일 경기를 마친 뒤 “오늘로 끝이 아니다. (3·4위전이) 남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에 대만의 뉴타이베이 킹스와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세부(필리핀)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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