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스 vs KCC 라건아…KBL 챔프전 달굴 ‘트래시 토크의 제왕’은 누구?

입력 2024-04-25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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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스(왼쪽), KCC 라건아. 사진제공 | 스포츠동아, KBL

수원 KT 가드 허훈과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은 25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각각 패리스 배스(29·KT)와 라건아(35·KCC)를 점찍었다. 배스와 라건아 모두 플레이오프(PO)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배스는 PO 9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27.6점·12.6리바운드·2.3어시스트·2.4스틸·1.1블록슛을 기록했다. 라건아는 PO 7경기에서 평균 23.3점·13.1리바운드·1.4어시스트·0.3스틸·1.4블록슛으로 정규리그보다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허훈과 송교창의 예상은 팀 내 1옵션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중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었다.

개인기량이 출중한 배스와 라건아는 KBL 내에서 ‘트래시 토크’가 적지 않은 선수들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자주 자극적인 말을 한다.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다. 라건아는 트래시 토크를 통해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을 자주 괴롭힌다. 배스도 이번 시즌 PO를 치르며 트래시 토크로 상대 선수들과 잇달아 부딪혔다. 6강 PO에선 울산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 4강 PO에선 창원 LG 아셈 마레이와 신경전을 벌였다. 24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LG-KT의 4강 PO 5차전에선 마레이와 배스의 더블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왔다. 배스와 마레이는 경기 종료 후 더 격하게 충돌했다.

배스는 포워드, 라건아는 센터다. KT와 KCC 벤치가 둘을 서로 맞붙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경기 도중 서로 격돌할 일은 잦을 수밖에 없다. 거친 몸싸움뿐 아니라 날카로운 신경전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는 만큼 라건아와 배스 모두 한층 더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보인다. 트래시 토크마저 이겨내며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제 기량을 쏟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배스와 라건아의 맞대결뿐 아니라 KT와 KCC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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