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왼쪽), 정희재. 스포츠동아DB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6일 FA 정성우와 계약기간 4년, 첫해 보수총액 4억5000만 원(연봉 3억6000만 원·인센티브 9000만 원), 고양 소노는 정희재와 계약기간 4년, 첫해 보수총액 3억5000만 원(연봉 2억8000만 원·인센티브 7000만 원)에 각각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2번째 FA 자격을 얻어 또 한번 새로운 둥지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된 정성우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수원 KT로 이적했다. KT에서 3시즌 동안 총 152경기에 출전해 평균 9.23점·4.14어시스트·1.14스틸을 기록하며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선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8.19점·4.71어시스트·1.17스틸로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일조했다.
정성우는 이번 FA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23~2024시즌 보수 순위 40위 이내에 포함되지 않아 인적 보상이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KT에 정성우의 2023~2024시즌 보수의 100%만 보상하면 된다.
이로써 가스공사는 에이스 김낙현, 재계약한 필리핀 출신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에 정성우까지 더해 리그 정상급의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또 차바위, 박지훈, 안세영 등 내부 FA 3명도 잔류시키면서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부산 KCC에 지명된 정희재는 2018~2019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소속으로 24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평균 6.02점·2.6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정확한 슈팅능력과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조상현 LG 감독이 추구하는 팀 수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2023~2024시즌에는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하며 LG의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앞장섰다.
만 35세 이상으로 보상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정희재는 이번 FA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고, 일찌감치 포워드 영입을 선언했던 소노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정희재는 중요할 때 3점슛을 터트려주고, 골밑 싸움과 로테이션에 능해 앞으로 시즌 구상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