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잡는 아마’ 조우영, 8언더파 폭풍샷…아시안게임 희망 밝혔다

입력 2023-09-08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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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조우영. 사진제공 | KPGA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국가대표 조우영이 또 한번 프로대회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희망을 밝혔다.

조우영은 8일 인천 클럽72C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2억5200만 원) 2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낚으며 8언더파를 몰아쳤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던 그는 오후조 경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이틀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클럽하우스 리더’에 올랐다.

지난 4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프로 잡는 아마’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코리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또 한번 ‘아마추어의 힘’을 과시할 태세다.

조우영은 8월 말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장유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 골프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흘 동안 항저우의 웨스트 레이크 인터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남자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단체전은 출전선수 4명 중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성적을 매긴다.

조우영은 “1라운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흐름과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출전한 대회들을 보면 1라운드 성적이 좋으면 2라운드에 무너졌다”고 웃은 뒤 “이런 부분을 명심하고 더 집중해 경기했다. 남은 이틀도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14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조우영. 사진제공 | KPGA


이틀 동안 보기를 1개 밖에 적어내지 않은 그는 “1, 2라운드 모두 티샷 이후의 샷들과 퍼트가 좋았다.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홀에서 2번째 샷이 중요한데 이번 대회서는 잘 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이 부분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많이 속상했는데 연습을 통해 이겨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을 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초점을 아시안게임에 맞추고 있다고 밝힌 그는 연이은 프로 대회 출전에 대해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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