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목마른’ 김민별, 이소미…나머지 2개 대회서 갈증 해소할까

입력 2023-11-01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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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왼쪽), 이소미. 사진제공 | KLPGA

올 시즌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던 박현경이 10월 29일 끝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2년 5개월 만에 마침내 우승 감격을 누렸다. 대상 포인트 6위였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4위로 올라섰다.

컷을 통과한 선수에게 순위별로 차등해 포인트를 부여하는 신인상과 달리 대상은 매 대회 톱10에 진입한 선수에게만 점수를 준다. 총상금 10억 대회의 경우 1위에게 70점, 10위에게 41점을 주는 식이다. ‘꾸준히 잘 한’ 선수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대상인 셈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이 2일 개막하는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과 10일 시작하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단 2개 대회만 남겨둔 가운데 대상 포인트 톱10에는 올 시즌 우승 없이 이름을 올린 선수가 딱 2명 있다. 3위 김민별과 6위 이소미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은 2위 황유민(1승), 3위 방신실(2승)과 달리 아직 우승이 없다.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황유민에게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넘겨주는 등 준우승만 3차례 맛보고 3위도 2번 했다. 27개 대회에 나서 24번 컷을 통과했고 그 중 절반인 12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빼고 다 해봤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마지막 방점은 찍지 못했다.

이소미도 마찬가지다. 통산 5승을 챙긴 그는 2023시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위 등 준우승 2번, 3위 4번을 차지했지만 6승 트로피는 추가하지 못했다. 26개 대회에 나서 22번 컷을 통과했고, 50%인 11번 톱10에 진입했다.

2년 5개월 동안 우승없이 준우승만 9차례 거두며 마음을 졸였던 박현경 못지않게 김민별과 이소미도 우승 갈증이 심하기는 마찬가지.

데뷔 첫 해 우승 기쁨을 누리고 싶어하는 김민별과 올 시즌 종료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을 선언한 이소미는 나머지 2개 대회에서 우승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이소미는 특히 S-OIL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라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김민별은 “요즘 샷 감이 좋은데,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목표로 하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하면 신인상은 따라올 것”이라며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때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지만 62위에 그쳤던 이소미는 “지난주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다. 다래끼와 감기가 심해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온다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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