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과 ‘특별한 경험’ 우즈, “녹을 벗겨냈고, 의심 걷어냈다”

입력 2023-12-18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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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캐디를 맡은 딸 샘, 함께 팀을 이룬 아들 찰리와 함께 대회를 마친 타이거 우즈(미국)의 얼굴엔 ‘아빠 미소’가 가득했다. 오랜 재활 터널을 거친 ‘골프 선수’로서 “대단한 성과”를 얻었다며 내년 시즌도 기약했다.

우즈는 찰리와 호흡을 맞춰 18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가족 대항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25타를 적어낸 우즈 부자는 25언더파를 쳐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제이슨 부자에 6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4년 연속 이 대회에 찰리와 출전한 우즈는 올해는 샘이 처음으로 자신의 캐디까지 맡아 어느 때보다 행복한 라운드를 펼쳤다.

“이틀 동안 두 아이와 함께 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힌 우즈는 9번(파4) 홀에서 찰리가 칩인 버디를 만들어낸 뒤 자신과 똑 닮은 세리머니를 펼치자 “내 눈앞에서 그걸 하다니…”라며 “꽤 신이 났던 모양”이라고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7개월 만에 실전에 복귀한 우즈는 2주 만에 다시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이젠 걸으면서 경기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회복했다. 대단한 성과”라며 “녹을 벗겨냈고 오랫동안 볼을 치지 않아서 생긴 의심을 걷어냈다”고 자평했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앞서 “내년은 한 달에 한 번 대회를 치르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2월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내년 첫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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