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그라운드엿보기]축구정보전,분석이답이다

입력 2008-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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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승패는 강인한 체력과 높은 기술로 발휘되는 뛰어난 경기력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경기력 결정요인은 체력, 기술, 정신 그리고 전술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축구의 경우 이 요인들 중 기술적인 요인은 끊임없이 훈련하고 개발해야 한다. 요즘에는 정보수집능력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1998월드컵 당시 프랑스 축구협회는 당시 자케 감독을 돕기 위해 5년 동안 40명 이상의 기술위원들을 동원해 선수별 및 팀별 경기 기술분석을 했고, 이것이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위를 기록한 것도 전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압신 고트비가 대표팀의 상대팀 분석을 통해 경기력을 극대화시킨 게 큰 힘이 됐다. 요즘은 상대팀에 대한 경기분석이 예전에 비해 많이 보편화됐다. 국내에서도 몇 개 대학팀에서 경기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축구협회 기술국이나 대표단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상위권 팀들은 프로 존(ProZone)이라는 경기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소년 레벨에서 프로까지 다양한 분석과 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축구와 미래축구의 트렌드에 맞춘 과학적인 이론에 근거한 훈련을 하기 위해 경기분석은 필수이다. 팀별 공격지역 진입횟수, 크로스 횟수, 세트플레이 횟수, 드리블 성공 횟수, 수비의 클리어링 등 수치화할 수 있는 통계들과 볼과 함께하는 움직임과 볼 없이 움직이는 동선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활용하는 것이 경기 분석이다. 경기분석 자료는 가능하면 경기 후 24시간 안에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경기 중 선수들의 나쁜 습관이라든지 잘못된 행동은 빨리 잊기 때문이다. 경기분석은 선수와 팀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한다. 개인 전술, 그룹 전술, 팀 전술의 기술적인 분석의 경우 주관적으로는 경기 수행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이며, 객관적으로는 수행에 관련된 ‘사실’과 ‘수치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도자는 연령별 톱 레벨의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항상 관찰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고 잘했다고 판단되는 경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기준 삼아 목표를 세워야한다. 경기 후에는 과거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수준 높은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듣는 열린 마음 자세도 필요하다. -김종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학생들에겐 늘 ‘현실적이 되라’고 얘기한다. 꿈과 이상도 품어야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축구에서도 구체적인 문제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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