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에 입단한 K리그 스타 이승우. 사진제공 | 전북 현대
전북은 24일 “K리그 최정상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 기간은 4년 6개월, 연봉은 약 15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수원FC에 골키퍼 정민기(완전 이적)와 강상윤(임대)을 내주는 조건으로 이승우를 데려왔다.
이승우는 “전북은 가장 열기가 뜨거운 K리그 최고의 팀이다. 녹색 유니폼을 입고 한국 최고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은 “이승우의 합류로 공격진에서 한층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우는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경기(4-1 수원FC 승)에서 직접 확성기를 잡고 팬들에게 자신의 이적 소식을 직접 알렸다. 23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편지를 올려 “수원FC와 함께 한 2년 7개월은 정말 행복했다. 선수로, 사람으로 더 성장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전북에게 공격 2선 전역과 최전방까지 소화하는 이승우는 필요한 자원이었다. 올 시즌 내내 하향세를 그린 전북은 K리그1 24경기에서 5승(8무11패)에 그쳐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기대치를 밑도는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격진을 보강해야 했고, 이승우와 인연이 닿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와 B팀(2군)을 거친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신트트라위던(벨기에) 등지를 오갔으나 확실히 안착하지 못했고, 2022년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데뷔 시즌 35경기에서 14골·3도움을 올린 뒤 지난 시즌은 36경기에서 10골·3도움을 뽑았다. 이승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10골·2도움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뛴 이승우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얻었고, 국가대표로도 2018러시아월드컵을 경험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