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인생·바르사 미래 바꾼 ‘냅킨 계약서’ 경매…시작 가 5억 원

입력 2024-02-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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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훗날 ‘축구의 신’이 된 13세 소년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첫 계약할 때 사용한 전설적인 냅킨이 경매에 나온다. 시작 가는 30만 파운드(약 5억 원)다.

1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2000년 12월에 서명한 이 냅킨에는 카를레스 렉사흐 당시 바르셀로나 스포팅 디렉터가 메시와 계약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 이적 담당 고문인 요셉 마리아 밍겔라와 아르헨티나 선수를 추천한 에이전트 호라시오 가지올리의 서명도 담겨있다.

경매업체 본헴 홈페이지 캡처.


한 달 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메시는 이후 카탈루냐 클럽을 전 세계 최강으로 이끌며 전설이 되었다.

16세에 데뷔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다. 메시는 10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2021년 여름 클럽의 재정문제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36세인 메시는 PSG와 2년 계약이 만료된 작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냅킨 계약서는 구단이 영입의사를 처음 밝힌 후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우려하는 메시 부모를 렉사흐 디렉터가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으로 초대해 마련한 식사자리에서 만들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식당에 있던 냅킨을 활용한 계약서에는 “2000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에서 밍겔라 씨와 호라시오 씨의 입회하에 FC 바르셀로나의 스포팅 디렉터인 카를레스 렉사흐는 본인의 책임 하에 반대 의견에 관계없이 합의된 금액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리오넬 메시 선수와 계약하는 데 동의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 기념비적인 냅킨 계약서는 오는 3월 영국 경매업체 본햄스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본햄스 고위간부는 “이 냅킨은 메시의 인생과 FC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바꾸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의 팬들에게 축구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선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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