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손흥민, 루턴타운에 2-1 역전 결승골 폭발…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 등극

입력 2024-03-31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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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2)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3월 A매치 태국과 2연전 2골 확약에 이어 토트넘 소속으로도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루턴타운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3분 타히트 총(네덜란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곧장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잉글랜드)이 이사 카보레(부르키나파소)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존슨의 연결을 받아 오른발 슈팅을 했고, 볼은 수비수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역전 결승골 직후 교체돼 벤치로 돌아가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토트넘(17승5무7패·승점 56)은 5위를 지키며 4위 애스턴빌라(18승5무7패·승점 59)를 바짝 추격했다.

극찬이 쏟아졌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4를 손흥민에게 부여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호주)은 “손흥민은 헌신적이며 높은 수준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60호 골을 뽑아 해리 케인(280골)~지미 그리브스(266골)~보비 스미스(208골)~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은 “나 혼자 이룬 게 절대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밤낮 가리지 않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짜릿한 역전승이다.

“조금 더 편안하게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을 가져왔다. 다음 경기까지 잘 회복해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두겠다.”

-토트넘 통산 160호 골로 구단 최다 득점자 5위에 올랐다.

“나 혼자 이룬 게 절대 아니다.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밤낮 가리지 않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런 엄청난 클럽과 꿈의 무대라 여겨지는 EPL에서 거의 10년 가까이 뛴다는 사실이 내게 큰 행운이다. 팀으로서 목표를 이루다보면 개인적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데 선수들과 호흡은 어떤지.

“선수들이 워낙 잘 맞춰주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해야 할 일은 없다. 어느 위치에서든 상관이 없다. 최전방에 섰을 때 더 많은 기회가 오는 게 사실이지만, 다른 포지션도 할 준비가 돼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 새로운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선수생활하면서 운이 좋게도 좋은 감독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지금 감독님에게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덕분에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그만큼 나도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감사하고, 더 많은 것들을 감독님께 배우고 싶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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