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손흥민이 만든 기록들…리그 최다 결승골, EPL 통산 득점 23위까지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2·토트넘)이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루턴타운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17승5무7패·승점 56)은 5위를 굳히며 4위 애스턴빌라(18승5무7패·승점 59)를 추격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일격을 맞았다. 전반 3분 타히트 총(네덜란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곧장 흐름을 가져왔고, 공격을 퍼부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을 필두로 한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끝낸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잉글랜드)을 오른쪽 윙어로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6분 존슨이 오른쪽 공간을 파고든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사 카보레(부르키나파소)의 발에 맞으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더 많은 공격 숫자를 두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손흥민은 득점 뒤 곧장 교체 아웃되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승점 3을 챙긴 토트넘은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의 희망을 이어갔다.

승리의 주인공인 손흥민은 여러 기록을 만들었다. 올 시즌 리그 15호 골을 넣은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160골)에 오르며 팀의 ‘전설’ 반열에 올랐다. 또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많은 결승골(5)을 넣은 선수로 기록되며 순도 높은 골 감각을 뽐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의 상징을 넘어 EPL 역사에도 기록을 남기고 있다. 루턴타운전 득점으로 EPL에서만 118골을 뽑은 그는 리그 통산 최다 득점 23위에 올랐다. 22위는 리버풀과 잉글랜드대표팀의 전설적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120골)다. 매 경기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