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신호탄 쏜 조규성, 4개월 만에 필드골이자 리그 11호골 폭발

입력 2024-04-02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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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규성(26·미트윌란)이 소속팀에서 4개월 만에 필드골을 터트렸다.

미트윌란은 2일(한국시간) MCH 아레나에서 끝난 노르셀란과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조규성은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찔렀다. 올 시즌 리그 11호 골이다.

노르셀란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2분 다니엘 스벤손(스웨덴)~후반 7분 올리버 안트만(핀란드)~후반 9분 마르쿠스 잉바르트센(덴마크)이 잇따라 득점했다. 경기 내내 고전한 미트윌란도 반격했다. 후반 22분 찰스(브라질)의 만회골이 터졌고, 14분 뒤 조규성의 골로 노르셀란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미트윌란은 18라운드 브뢴비와 원정경기에서 0-1로 진 뒤 5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미트윌란은 2위(15승3무5패·승점 48)에 머무르며 선두 브뢴비(15승5무3패·승점 50)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조규성의 필드골은 지난해 12월 5일 비보르와 17라운드 홈경기(5-1 승) 이후 처음이다. 1~2월 리그 동계 휴식기와 2023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침묵의 시간이 더 길어졌다. 아시안컵을 뛰고 돌아온 뒤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뽑고 있었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득점이다. 조규성은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6경기에서 1골에 그치는 등 대회 내내 기대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부진의 여파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태국과 3·4차전(21일 서울·26일 방콕)에선 주민규(울산 HD)와 번갈아 뛰었다. 그러나 이날 노르셀란전 득점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조규성은 10골의 알렉산더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이상 덴마크)를 제치고 리그 득점 랭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데뷔시즌에 덴마크리그 득점왕까지 노려볼 만하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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