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맨시티’ 필 포든이 쏘아올린 우승 축포…‘펩·시티’ 시대, 2024~2025시즌이 마지막?

입력 2024-05-20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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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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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는 2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웨스트햄을 3-1로 제압했다. 시즌 마지막 7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한 맨체스터시티는 28승7무3패, 승점 91로 아스널(28승5무5패·승점 89)을 따돌렸다.

각별한 우승이다. 2020~2021시즌부터 4연패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최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일궜으나 4연패는 없었다. EPL 출범 이전에도 전무했다. 허더즈필드타운(1924~1926년), 아스널(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이 3연패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멈췄다.

2000년생 ‘젊은 피’ 필 포든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번 시즌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포든은 이날 전반 1분18초에 상대 문전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8분 제레미 도쿠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을 19골·8도움으로 마친 포든은 볼보이로 시작해 유소년 팀을 거쳐 최고 에이스로 발돋움한 특급 자원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에 성공한 데다, 리그 4연패와 함께 최근 7시즌 동안 6차례나 정상에 오른 맨체스터시티는 2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도 앞두고 있어 더블이 가능하다. 2시즌 연속 더블도 아직은 없었다.

다만 2016년 부임 후 각종 대회에서 17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약연장보다 떠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미 이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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