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에서 GS칼텍스 강소휘가 도로공사 블로커의 앞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GS칼텍스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0 13-25 25-22 15-10)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2위 GS칼텍스는 승점 50(17승9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흥국생명(승점 53·18승7패)을 추격했다. 승점 1을 보탠 도로공사(승점 37·11승15패)는 IBK기업은행(승점 36·12승14패)을 제치고 하루 만에 3위를 탈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29득점)-메레타 러츠(27득점)-이소영(21득점)의 삼각편대가 나란히 20점 이상을 뽑아낸 덕분에 승리했다. 특히 강소휘는 무려 62.22%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뽐내며 본궤도 진입을 알렸다. 도로공사는 켈시 페인(25득점), 박정아(22득점), 배유나(15득점)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며 맞섰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블로킹에서 무려 16-4의 우위를 점하고도 40%를 밑돈 팀 공격성공률(39.21%)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중반까지 GS칼텍스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특히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를 13-25로 어이없이 내준 게 치명타였다. 고비마다 범실로 흐름이 끊겼고, 높이에서도 도로공사에 완전히 밀린 탓이었다. 이날 GS칼텍스의 범실은 23개로 도로공사(13개)보다 10개나 많았다.
그러나 4세트에서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17-17에서 강소휘가 퀵오픈과 오픈으로 3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22-17까지 달아났고, 24-22에서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지만 GS칼텍스는 8-7에서 강소휘의 오픈과 상대 공격범실로 10-7로 달아났고, 곧이어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현의 서브득점까지 나왔다. 11-8에선 러츠와 강소휘가 연달아 오픈으로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끝낸 득점은 이소영의 몫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