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관광지를 돌아보는 관광객이든, 멋진 물건을 찾아 불나방처럼 날아든 쇼핑객이든, 미식가든 상해라면 만족할만하다. 3~4일 정도면 상해 일정은 무난하고, 여기에 부지런을 조금 떤다면 주변 도시 하나 더 여행할 수 있다. 여행객의 고민을 덜어 줄 테마별 상해 가이드.
For Traveler
상해는 큰 도시지만 관광지들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다. 그래서 루트만 잘 짠다면 걷는 재미를 보태 교통비도 아낄 수 있다. 서울에 비하면 교통비 역시 저렴한 편이니 일행이 2명만 되어도 택시를 타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예원
예원입구의 인파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예원으로 들어가기 전 직각으로 몇 번이나 꺾어진 다리가 놓인 인공 연못이 있다. 다리가 꺾인 이유에 대해서는 귀신의 접근을 막거나 혹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더디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여하튼 여느 연못처럼 팔뚝만한 잉어들이 놀고, 옆으로는 뛰어난 전망으로 유명한 찻집이 있다. 예원은 명나라 때 지어졌는데, 아편전쟁, 태평천국의 난 등 상해가 처했던 역사적인 사건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40여 개의 인공연못과 다리, 누각과 정원 등이 훼손당하긴 했지만 이후 보수와 재건을 거쳐 현존하는 강남 제일의 정원으로 자리잡았다.
용의 발가락 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황포강
황포강에서 바라본 동방명주의 야경. 유람선이 다닌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푸동과 외탄
푸동 야경의 주인공이 동방명주이고, 외탄의 주인공들은 묵직한 석조 건물들이다. 이는 비단 밤 만의 얘기는 아니다. 구슬을 꾀인 것 같은 모양의 동방명주는 원래 TV 수신탑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이라 한다.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가 있고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아마도 상해 경치를 내려다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듯 하다. 저녁무렵 올라간다면 낮의 상해와 조금 더 기다려 밤이 지배한 상해의 화려한 네온, 외탄까지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금무대하라는 하얏트 호텔이 들어선 건물도 있는데, 88층엔 전망대, 87층엔 호텔 카페가 있다. 비슷한 금액으로 차와 전망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높이가 조금 딸리긴 하지만 금무대하가 나을 수도 있겠다.
번화한 남경로. 양쪽으로 상점이 즐비하다. 사진=모두투어 자료 공
남경로
상해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으로 하남중로부터 인민광장까지 약 2km 정도의 남경동로가 그 중심이다. 남경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일반 차량의 출입은 금지되어있고 꼬마열차가 이 긴 보행로를 오가지만 다리가 아파서라기 보다는 그저 한번 타보는 것으로 다들 열차에 오른다. 거리 좌우로는 백화점,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기념품점들이다. 저녁이 되면 간판과 건물에 장식된 네온이 불을 밝혀 거리는 더 화려해지고 요란스러워진다. 홍콩이 따로 없다.
정리=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 협조 및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전화 1544-5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