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름의 왕국에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석유와 천연가스로 35만 명의 국민이 최부국으로 살아가는 축복받은 땅, 브루나이. 바로 이곳에 세상 어떤 호화로움도 비할 바 없는 럭셔리의 모든 것을 만났다.》
고요한 여유가 흐르는 수상 마을, 캄퐁아예르 Kampong Ayer
브루나이 강가에 자리 잡고 있는 캄퐁아예르는 세계 최대의 수상 마을(Water Village)을 지칭하는 것으로 유럽인들이 처음 브루나이를 방문했을 때 마젤란 원정대의 위대한 작가 안토니오 피가페타에 의해 '동방의 베니스'라고 불렸던 곳이다. 캄퐁 지역은 16세기 이후 브루나이 강을 따라 집단 마을을 형성한 후 1906년 브루나이 도심이 형성되기 이전까지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거주 지역이었다. 정부가 요청한 신도심으로의 이주 제안에 따라 주민들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였으나, 오늘날에도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초창기의 전통 수상가옥과 현대식 시설을 갖춘 신식 수상가옥들 안에서 잘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생활방식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수상가옥 내부에는 전기, 전화, 상수도 시설 등이 잘 구비되어 있고, 강으로 바로 배출되는 오폐수를 정화시키는 정화시설이 각 가옥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학교, 병원, 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경찰서, 소방서 등의 도시기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수상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나무로 만든 다리로 서로의 집을 연결해놓아 도보로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풍요 속 자연을 누리다, 울루템부롱 국립공원 Ulu Temburong National Park
열대우림이 발달한 보르네오 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울루템부롱 국립공원. 감히 이곳을 브루나이 최고의 투어지역으로 꼽는다. 부르나이 공항이 있는 무아라 지역에서 이곳까지 가려면 수상택시를 타고 수로로 이동해야 한다. 브루나이 지형상 수로를 통과하는 길은 말레이시아 국경을 통과해 다시 브루나이에 도착하게 되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된다. 육로로 이동하려면 여권이 필요하지만 수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굳이 여권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45분 정도 양옆으로 밀림이 우거진 수로를 달리면 전체 인구가 8,00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고 고요한 템부롱 지역에 다다른다. 처음 만나는 낯선 여행객들에게도 손 인사를 건네는 현지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유를 물으니 템부롱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소박하고 순수한 마을 사람들의 여유로움은 지금까지도 인상 깊게 남는다.
잠시 여유를 뒤로 하고 그곳에서 다시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레콩 강을 따라 달렸다. 제법 긴 시간이지만 가는 길에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종종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도 보이고, 맞은편에서 오는 보트를 만날 때면 또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배를 타고 달리는 낭만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브루나이의 75%가 정글이라는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템부롱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템부롱에 도착하고 보니 브루나이에 얼마나 많은 정글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었다. 5만 헥타르 정도의 거대한 정글에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과학자의 연구대상인 동시에 생태관광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울루템부롱 국립공원.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는 정글 트레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나무로 만들어진 1,226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계곡과 계곡을 연결해놓은 아슬아슬한 구름다리도 건너고 정글 트레킹의 백미라 할 수 있는 5개의 철탑을 만나게 된다. 약 70m 높이의 철탑을 올라가게 되는데 이 철탑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다리를 걸어갈 땐 마치 숲 위를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어 아찔함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어쩌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고소공포증을 잠시나마 느끼게 될지도 모를 일. 하지만 탑의 마지막 계단을 올라 맨 위의 철탑에서 바라보는 열대우림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할 만하다. 아마도 평생 그와 같은 황홀한 경험은 해보지 못하리라.
<동아닷컴>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자료제공: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수상 마을 캄퐁아예르
브루나이 강가에 자리 잡고 있는 캄퐁아예르는 세계 최대의 수상 마을(Water Village)을 지칭하는 것으로 유럽인들이 처음 브루나이를 방문했을 때 마젤란 원정대의 위대한 작가 안토니오 피가페타에 의해 '동방의 베니스'라고 불렸던 곳이다. 캄퐁 지역은 16세기 이후 브루나이 강을 따라 집단 마을을 형성한 후 1906년 브루나이 도심이 형성되기 이전까지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거주 지역이었다. 정부가 요청한 신도심으로의 이주 제안에 따라 주민들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였으나, 오늘날에도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초창기의 전통 수상가옥과 현대식 시설을 갖춘 신식 수상가옥들 안에서 잘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생활방식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수상가옥 내부에는 전기, 전화, 상수도 시설 등이 잘 구비되어 있고, 강으로 바로 배출되는 오폐수를 정화시키는 정화시설이 각 가옥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학교, 병원, 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경찰서, 소방서 등의 도시기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수상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나무로 만든 다리로 서로의 집을 연결해놓아 도보로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울루템부롱 국립공원
열대우림이 발달한 보르네오 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울루템부롱 국립공원. 감히 이곳을 브루나이 최고의 투어지역으로 꼽는다. 부르나이 공항이 있는 무아라 지역에서 이곳까지 가려면 수상택시를 타고 수로로 이동해야 한다. 브루나이 지형상 수로를 통과하는 길은 말레이시아 국경을 통과해 다시 브루나이에 도착하게 되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된다. 육로로 이동하려면 여권이 필요하지만 수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굳이 여권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45분 정도 양옆으로 밀림이 우거진 수로를 달리면 전체 인구가 8,00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고 고요한 템부롱 지역에 다다른다. 처음 만나는 낯선 여행객들에게도 손 인사를 건네는 현지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유를 물으니 템부롱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소박하고 순수한 마을 사람들의 여유로움은 지금까지도 인상 깊게 남는다.
잠시 여유를 뒤로 하고 그곳에서 다시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레콩 강을 따라 달렸다. 제법 긴 시간이지만 가는 길에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종종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도 보이고, 맞은편에서 오는 보트를 만날 때면 또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배를 타고 달리는 낭만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글 열대우림
<동아닷컴>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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