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죽변항 수산물 축제 포스터
코로나19 중단됐다 23일~25일 3년 만 개최
‘죽변항서 만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
울진대게, 홍게, 참문어, 대방어 등 겨울 미식
겨울 동해 여행 명소로 인기 높은 죽변항에서 ‘2022 죽변항 수산물축제’가 23일부터 25일까지 ‘죽변항에서 만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콘셉트로 열린다. ‘죽변항서 만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
울진대게, 홍게, 참문어, 대방어 등 겨울 미식
죽변항은 대게 어획량에서 남쪽의 후포항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울진 북쪽의 항구다. 죽변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죽변에 자생하는 소죽은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시와 인접했고, 울릉도, 독도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이다.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열린다.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가 주관해 수산물 경매, 활어 맨손잡기, 수산물 무료시식, 요트 무료승선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어민들의 풍어제 별신굿, 울진 지역의 애환이 서려있는 십이령 바지게꾼놀이, 추억의 조선유랑극단 등 공연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계획과 더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집중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다양하고 싱싱한 제철 먹거리와 이색적인 볼거리를 통해 죽변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명품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죽변항의 우수한 수산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죽변항의 맛집 왕돌회수산의 대방어회
●울진대게부터 대방어까지
임금 수라상에 올랐다는 울진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제철이지만 음력 설에 가까이 갈수록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대게 생산량 1위인 울진은 대게 원조마을로 통한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는 고려시대부터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붉은 대게는 흔히 ‘홍게’라고 불리는 대게 이웃사촌이다. 생김새는 대게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강하다. 붉은 대게는 몸 전체가 짙은 주홍색이다. 심해에서 잡히는 붉은대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짠맛이 강해 대게에 비해 값이 저렴한 편이다. 늦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이듬해 봄까지도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로 대접받는다.
울진 앞바다에는 일명 ‘짬’이라는 갯바위가 있어 참문어가 많이 생산된다. 울진 참문어는 주로 갯바위 틈, 바위구멍에 서식하며 육질이 연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겨울의 별미, 방어는 몸집이 클수록 맛있다. 방어회는 감칠맛이 뛰어난 생선으로 이름에 한자로 ‘기름 방(肪)’자가 들어갈 만큼 지방 함량이 많다. 기름이 오른 대방어의 맛은 참치 부럽지 않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죽변항은 다양한 해산물을 즐기는 먹부림 못지않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동해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죽변스카이레일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노레일이다. 코스는 죽변항~봉수항으로 이어지는 2.8km A코스, 후정해변~봉수항으로 이어지는 2km의 B코스가 있다. 현재 죽변 승차장에서 출발해 하트해변 정차장을 지나 봉수항 정차장에서 유턴하는 코스룰 운행한다. 스카이레일을 타고 죽변의 명물인 하트해변,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죽변등대를 볼 수 있다. 동해의 청정한 해안가를 달리며 천혜의 자연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