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서비스” 대한항공 보잉 787-10 도입 운항

입력 2024-07-22 12: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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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효율 충족 ‘드림라이너’의 최신 모델
대한항공의 차세대 기단 이끌 주력기종 기대
새 디자인 프레스티지와 이코노미 총 325석
2027년까지 20대 도입, 美서부와 유럽 투입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보잉 ‘드림라이너’ 787 기종의 최신 모델 787-10 2027년까지 총 20대의 787-10 항공기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보잉 ‘드림라이너’ 787 기종의 최신 모델 787-10 2027년까지 총 20대의 787-10 항공기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차세대 기단을 주도할 보잉의 787-10을 도입해 25일 인천-도쿄 나리타행 노선에 처음 투입한다.

보잉 787-10은 현존하는 보잉 항공기 중 가장 진보한 기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0대의 787-10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787-10은 ‘드림라이너’라는 애칭을 가진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이다. 동체 길이가 68.3m로 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났다.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동체는 기존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했고 탄소 배출량 또한 20% 이상 감소했다.
 날개와 엔진에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과 기술이 담겼다. 날개 끝에는 와류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 역학 성능을 대폭 향상한 ‘레이키드 윙 팁’을 장착했다.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사의 최신 엔진인 GEnx-1B74/75을 장착했다.
동체가 길어지고 장착 좌석이 늘면서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175㎞로 787-9 대비 1400㎞ 정도 짧아졌다. 따라서 787-9은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787-10은 여객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787-10을 통해 첫 공개하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총 36석으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787-10을 통해 첫 공개하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총 36석으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787-10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 36석, 이코노미클래스 289석 등 총 325석으로 구성됐다. 
 이번 787-10을 통해 새 프레스티지클래스 좌석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공개했다. 조각보 패턴 등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무늬를 살려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크림 컬러, 놋그릇을 연상케하는 금빛으로 따뜻하고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더했다. 푸른빛이 도는 차콜색과 블랙 컬러를 활용해 안정감도 느껴진다.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사실상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좌석 위쪽은 개방해 답답하지 않게 했다. 좌석 등받이를 180도 눕혀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다. 좌석 시트 길이는 기존보다 길어진 78인치(약 198㎝)이며 좌석 간 간격은 46인치, 좌석 너비는 21인치다. 팔걸이 옆 개인용 공간을 확장해 편의성도 높였다. 컵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과 개인 물품 보관함,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 220과 110V 겸용 콘센트, 2개의 고속 USB-C 포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는 대한항공 ‘뉴 이코노미’ 좌석을 3-3-3 배열로 적용했다. 좌석 등받이를 최대 120도까지 젖힐 수 있고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가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좌석 간 거리는 32인치, 시트 너비는 17.2인치다.
모니터도 기존보다 크기와 해상도를 개선했다. 프레스티지클래스 모니터는 24인치로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을 갖추었다. 이코노미클래스는 13인치 모니터를 설치했다. 프레스티지와 이코노미 모니터 모두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이 787-10에 도입한  ‘뉴 이코노미’ 좌석. -3-3-3 배열로 총 289석을 운영한다. 좌석 듣받이를 최대 120도가지 젖힐 수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787-10에 도입한 ‘뉴 이코노미’ 좌석. -3-3-3 배열로 총 289석을 운영한다. 좌석 듣받이를 최대 120도가지 젖힐 수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이번 787-10에는 대한항공이 생산한 동체 부품을 도입했다. 항공기 꼬리 부분에 장착하는 후방 동체 ‘애프터 바디’, 날개 끝 장치인 ‘레이키드 윙 팁’, 좌우 날개 아래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이다. 부산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제작한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보잉의 국제 공동개발 파트너로 787 항공기 제작과 설계에 참여해왔다.

 대한항공은 긴 운항 거리와 차별화된 좌석, 높은 연료 효율 등의 특징을 가진 787-10을 핵심 수요 노선에 투입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1호기를 국제선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대한항공은 미주 서부와 유럽 등 수요가 견조한 노선에 787-10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신 787-10 첫 운항인 만큼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87-9를 운항한 경력이 많은 베테랑 기장을 우선 투입한다. 이를 위해 1~6월 전반기 정기 훈련에서 787 기종 운항 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기종에 대한 심화 교육을 실시했다. 다양한 항공기 기종을 정비하면서 오랜 시간 검증한 대한항공의 정비 역량을 토대로 안전 운항을 빈틈없이 한다는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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