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밥 딜런’ 수상 기쁨 뒤로하고 ‘관객과의 소통만’

입력 2016-10-14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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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Gettyimages/이매진스

밥 딜런. ⓒGettyimages/이매진스

‘노벨문학상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포크 음악의 거장이자 '음유시인' 밥 딜런(75)은 수상의 기쁨을 뒤로하고 관객과의 만남을 택했다.

딜런은 14일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턴 호텔 첼시 극장 무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딜런은 싱어송라이터로서 뮤지션으로는 116년 만에 최초로 전문 문학 작가들을 제치고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전과 후에 관객을 만난 소회가 남다를 법했지만, 딜런은 이에 대해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깊은 울림을 주는 가사로 이뤄진 자신의 히트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눈과 귀, 온몸으로 시(時)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AP 통신은 딜런이 이날 90분간의 공연 중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히트곡을 부르던 딜런이 1960년대 반전과 평화의 상징 곡인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를 열창하자 객석에서 특히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고 AP 통신은 소개했다.

청중들이 "노벨상 수상자!"라고 연호하며 열렬한 박수와 함성을 보냈지만, 딜런은 이마저도 모른 척 넘겼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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