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 폐쇄됐던 간사이공항이 이날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간사이공항에서 이날 왕래할 예정이던 국내·국제선 162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4일 오후 1시 30분쯤 오사카 해상을 운항하던 2591t 유조선은 강풍과 파도에 밀려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승무원 11명이 부상을 당했고 다리가 폐쇄되며 통행이 제한됐다.
이에 여행객 3000명과 직원 2000명이 공항에 고립, 밤을 지새웠다. 공항 측은 국내선 게이트 구역과 공항 호텔 회의실 등을 개방하고 한밤중에 여행객들에게 비스킷, 식수, 담요 등을 배부했다.
사진출처|NHK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승객 구출활동도 시작했다. 고속선 ‘베이셔틀’은 간사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효고현 고베시 고베 공항으로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여러 항공사는 태풍 제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 공항에서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비행기의 원활한 이착륙까지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제비로 인해 일본은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