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및 정보 제공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왜곡되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생성형 AI 플랫폼인 ChatGPT, Copilot, Bing, Shakker AI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적 명소, 문화유산에 대한 이미지를 요청하거나 정보를 입력했을 때, 엉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생성형 AI인 챗 지피티(ChatGPT),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 마이크로 스포트가 운영하는 코파일럿(Copilot), 빙(Bing)에서는 독도에 대한 이미지 요청시 동도와 서도로 구성된 독도가 아니라 육지 인근에 크고 작은 많은 섬들로 구성된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유명한 한국의 궁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생성형 AI에서 한국의 경복궁 이미지를 요청했을 때, 한국의 경복궁과는 전혀 다른 궁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대표적으로 빙(Bing)에서는 한국의 경복궁이 강에 둘러싸인 궁으로 소개가 되었다.
한국의 경복궁에는 주변을 아우르는 강이 존재하지 않는다. AI 이미지처럼 주변에 강이 흐르는 궁은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인 오사카 성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경복궁의 이미지를 검색했을 때, 한국의 경복궁을 마치 일본의 궁으로 왜곡해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Shakker AI에서 경복궁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도 실제 경복궁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궁 이미지였다.
한국의 대표적 유산인 석굴암 또한 실제 이미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Copilot에서 석굴암에 대한 이미지 생성을 요청하면, 동굴 밖에 불상이 위치한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실제 석굴암은 동굴 안에 불상이 위치해 있어 이 또한 실제와 맞지 않는다.
이외에도 ChatGPT에서 한복 관련 이미지를 요청했을 때 한복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가 아닌 그림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디지털 영토 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접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잘못된 역사와 문화 정보가 퍼질 경우 그 여파는 크다. 일본과 중국은 이러한 AI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왜곡된 역사관을 퍼뜨리며, 전 세계인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여지가 있다.
생성형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이 자국의 역사 왜곡을 담은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세계에 퍼뜨리고 있는 점이 문제가 된다.
일본은 독도와 동해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수십 년 동안 국제 사회에 퍼뜨려 왔으며, 이러한 자료들이 생성형 AI에도 반영되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Microsoft의 AI 기반 서비스인 Copilot에 독도에 대해 질문하면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독도가 한국과 일본 모두의 영토라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전 세계에 홍보한 자료에 기반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자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이용해 한국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중국은 만리장성의 길이를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며, 2020년에는 그 길이를 북한의 평양까지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억지 주장들은 전 세계 교과서에도 반영되어, 세계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반크가 분석한 해외 역사 교과서 중 다수는 만리장성이 북한까지 이어졌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제국주의의 새로운 형태로 AI를 통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6352km였으나,
중국은 2009년 이를 8851.8km로 발표했고, 2012년에는 2만 1196.18km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와 발해의 성벽을 포함시켜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전 세계의 교과서와 AI의 데이터 학습에 반영되고 있다.
반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40권의 해외 역사 교과서 중 36권이 만리장성을 한반도까지 확장해 잘못 표기했으며, 그중 7권은 북한 평양까지 만리장성을 그려 넣었다.
이번 생성형 AI 를 대상으로 한국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기획하는 반크의 김지혜 청년 연구원은 “현재 AI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는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영역에서의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생성형 AI 플랫폼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각종 글로벌 플랫폼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의 인식을 바로잡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AI의 발달과 함께 한국의 올바른 정보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100년 전 제국주의 침략으로 한국의 정보가 국제사회에 잘못 전달되었던 사례가 반복이 될 것이며,
이에 생성형 AI 또한 디지털 제국주의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반크는 한국의 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한국의 궁궐, 국가유산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생성형 AI 플랫폼에 알려나가도록 국가 정책 플랫폼 울림을 통해 정책 제안을 게시했다.
반크는 앞으로 생성형 AI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 홍보 정부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홍보하도록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며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디지털 외교관, AI 외교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반크의 박기태 대표는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반크의 글로벌 대응과 정부 기관의 대응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표적인 생성형 AI 플랫폼인 ChatGPT, Copilot, Bing, Shakker AI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적 명소, 문화유산에 대한 이미지를 요청하거나 정보를 입력했을 때, 엉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생성형 AI인 챗 지피티(ChatGPT),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 마이크로 스포트가 운영하는 코파일럿(Copilot), 빙(Bing)에서는 독도에 대한 이미지 요청시 동도와 서도로 구성된 독도가 아니라 육지 인근에 크고 작은 많은 섬들로 구성된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유명한 한국의 궁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생성형 AI에서 한국의 경복궁 이미지를 요청했을 때, 한국의 경복궁과는 전혀 다른 궁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대표적으로 빙(Bing)에서는 한국의 경복궁이 강에 둘러싸인 궁으로 소개가 되었다.
한국의 경복궁에는 주변을 아우르는 강이 존재하지 않는다. AI 이미지처럼 주변에 강이 흐르는 궁은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인 오사카 성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경복궁의 이미지를 검색했을 때, 한국의 경복궁을 마치 일본의 궁으로 왜곡해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Shakker AI에서 경복궁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도 실제 경복궁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궁 이미지였다.
한국의 대표적 유산인 석굴암 또한 실제 이미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Copilot에서 석굴암에 대한 이미지 생성을 요청하면, 동굴 밖에 불상이 위치한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실제 석굴암은 동굴 안에 불상이 위치해 있어 이 또한 실제와 맞지 않는다.
이외에도 ChatGPT에서 한복 관련 이미지를 요청했을 때 한복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가 아닌 그림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디지털 영토 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접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잘못된 역사와 문화 정보가 퍼질 경우 그 여파는 크다. 일본과 중국은 이러한 AI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왜곡된 역사관을 퍼뜨리며, 전 세계인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여지가 있다.
생성형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이 자국의 역사 왜곡을 담은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세계에 퍼뜨리고 있는 점이 문제가 된다.
일본은 독도와 동해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수십 년 동안 국제 사회에 퍼뜨려 왔으며, 이러한 자료들이 생성형 AI에도 반영되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Microsoft의 AI 기반 서비스인 Copilot에 독도에 대해 질문하면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독도가 한국과 일본 모두의 영토라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전 세계에 홍보한 자료에 기반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자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이용해 한국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중국은 만리장성의 길이를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며, 2020년에는 그 길이를 북한의 평양까지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억지 주장들은 전 세계 교과서에도 반영되어, 세계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반크가 분석한 해외 역사 교과서 중 다수는 만리장성이 북한까지 이어졌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제국주의의 새로운 형태로 AI를 통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6352km였으나,
중국은 2009년 이를 8851.8km로 발표했고, 2012년에는 2만 1196.18km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와 발해의 성벽을 포함시켜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전 세계의 교과서와 AI의 데이터 학습에 반영되고 있다.
반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40권의 해외 역사 교과서 중 36권이 만리장성을 한반도까지 확장해 잘못 표기했으며, 그중 7권은 북한 평양까지 만리장성을 그려 넣었다.
이번 생성형 AI 를 대상으로 한국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기획하는 반크의 김지혜 청년 연구원은 “현재 AI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는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디지털 영역에서의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생성형 AI 플랫폼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각종 글로벌 플랫폼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의 인식을 바로잡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AI의 발달과 함께 한국의 올바른 정보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100년 전 제국주의 침략으로 한국의 정보가 국제사회에 잘못 전달되었던 사례가 반복이 될 것이며,
이에 생성형 AI 또한 디지털 제국주의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반크는 한국의 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한국의 궁궐, 국가유산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생성형 AI 플랫폼에 알려나가도록 국가 정책 플랫폼 울림을 통해 정책 제안을 게시했다.
반크는 앞으로 생성형 AI 대상으로 한국의 국가 홍보 정부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홍보하도록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며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디지털 외교관, AI 외교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반크의 박기태 대표는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반크의 글로벌 대응과 정부 기관의 대응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