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한국택견협회와 택견 세계화 위한 글로벌 홍보전략 세미나 열어

입력 2024-11-14 1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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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11월 13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 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택견협회와 글로벌 택견 홍보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택견을 전 세계 2억 한류 팬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이번 세미나는 특히 전 세계 교과서, 백과사전, 외국어 사전에 택견을 등재시켜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고, 국내 교과서에도 택견을 알리려는 방법을 찾고자 기획되었다. 전략세미나에는 충주시 문화예술과 공무원들도 참여했다. 

세미나 시작은 한국택견협회와 반크의 택견 세계화 주요 성과 발표부터 시작되었다.
박주현 한국택견협회 전략기획실장은 “한국택견협회는 택견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하여 택견 세계화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해외택견 지도자 파견 및 교육, 해외 지도자 초청 및 심화 교육, 해외택견 교육관 설립 지원, 현지 지역 택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택견 성과를 발표했다.

반크 권소영 연구원은 “반크는 택견의 디지털,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택견의 대중화를 위해 택견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자 국내 여론을 모으고 있다. 택견의 세계화를 위해 택견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국제 여론을 모으고 있으며, 택견의 디지털화를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택견의 가치를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하는 등 디지털 외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진 글로벌 홍보 전략세미나에는 반크 연구원들과 한국택견협회, 택견인, 충주시 공무원들 간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행 방법이 제기되었다.

성혜승 반크 청년 연구원은 다른 무예와 차별화되는 날렵하고 빠른 동작, 유연한 발차기와 스텝 등 전통 무예 택견이 가진 고유한 움직임과 미학적 요소를 현대적 기술과 결합한 택견 동작 캡처 챌린지 영상 제작을 제안했다. “영상을 통해 젊은 세대와 디지털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갈 수 있으며, 택견이 단지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와 어우러질 수 있는 무예임을 강조할 수 있다”라며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택견을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으며, 한국 무예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승현 반크 청년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반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캠페인을 소개했다. “택견은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종목”이라며, 택견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택견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택견의 글로벌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로 ‘택견과 K-pop의 리믹스 챌린지/공모전‘ 을 제시했다. 이 공모전은 K-pop 노래에 맞춰 택견의 돌려차기와 같은 전통적인 동작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콘텐츠를 창작하는 형식으로, “택견의 전통적인 동작과 K-pop의 현대적인 매력을 결합하면, 택견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유예진 반크 외국인 청년연구원은 조선 시대 신윤복의 풍속화 ‘대쾌도’에 등장하는 택견을 주제로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고, 택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 전개를 통한 택견 바로 알리기를 목표로 해외 홍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영어로 대쾌도(Daekwaedo)를 검색할 때 택견이 연관 검색어가 나오지 않고 태권도가 소개되고 있다.

이에 택견을 태권도와의 혼동을 피하고, 택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정보가 검색 결과로 나오도록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며 한국 역사 속 ‘대쾌도’와 함께 택견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중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택견의 역사성과 가치, 전통을 설명하며, 택견을 단순한 무예를 넘어서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혜 반크 청년 연구원은 “현재 반크는 택견 인스타그램 스티커를 제작해 전 세계에 택견을 소개하고 알리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중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택견을 접할 기회가 더욱 풍부해졌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밝혔다. 
또한 “국내 유명 쇼핑 사이트인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해외 유명 쇼핑 사이트 아마존, 쇼피에 택견(Teakkyeon)을 검색 시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거나 택견이 아닌 다른 잘못된 검색 결과가 나왔다”라며 “따라서 앞으로는 택견 협회에서 관련 정보를 보다 제공하고 콘텐츠를 생산해 홍보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택견의 해외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틴 마우 반크 외국인 청년 연구원은 SNS에서 사용 가능한 택견 동작 챌린지 필터, 택견 이모티콘 세트 제작을 제안했다. 
“SNS를 사용하는 주 연령층이 20~30대인 만큼 젊은 사람들에게 택견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외국인들에게 택견을 알릴 수 있는 SNS 이모티콘을 제작해 배포하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크 권순규 연구원은 “택견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국어를 넘어 다국어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택견의 역사와 기술, 긍정적 효과 등을 담은 콘텐츠를 영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아랍어 등 국제 공용어로 제작해 전 세계인이 쉽게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 다국어 자막과 함께 게시해 전 세계 2억명의 한류 팬을 포함한 세계인의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크 양소희 연구원은 “한국택견협회에서 제공해주신 택견 캐릭터 자료로 인스타그램 스티커 제작하던 중 택견에는 부드러운 움직임뿐만 아니라 빠르고 힘 있는 발차기 동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쉬운 동작부터 난이도를 높여가며 택견 1분 쇼츠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전 세계인들이 택견을 접하고 체력 증진과 성취감을 얻을 것”이라며 택견 기술 소개 숏폼 영상 아이디어를 강조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청소년 청년 한국홍보대사를 양성하고 있는 반크 이선희 책임연구원은 “반크에서 육성하는 글로벌 한국홍보대사들은 전 세계인과 친구가 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반크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청년 외교관들이 택견을 알게 되면 택견을 세계에 바르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택견협회 측에 택견 관련 영상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이어 “반크의 한국홍보대사들이 택견의 전통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영상자료가 제공된다면, 택견을 국제사회에 더욱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애 반크 책임연구원은 택견과 세계무예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여 택견 홍보를 제안했다. “세계 여러 나라에는 다양한 무예가 있다며, 이를 한국의 택견과 함께 알리는 디지털 포스터, 카드뉴스, 영상 같은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여 SNS상에서 알리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콘텐츠를 해당 국가 언어나 다양한 외국어로 제작하여 홍보한다면 세계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전 세계 외국인이 한국어를 공부하는 세종학당 교재에 독도와 동해 표기가 누락이 되어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에 반크는 국회 김승수 의원실과 함께 세종학당 한국어 교과서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한류 열풍과 더불어 전 세계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세종학당 교재와 한국어 능력 시험(TOPIK)을 활용하여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택견을 홍보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체육 교과서에 택견을 수록하여 택견 세계화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택견의 가치와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박효순 한국택견협회 사무총장은 “택견이 한국의 초등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 아직 소개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전통무예이자, 유네스코 유산인 택견이 교과서에 소개된다면 한국의 청소년들이 택견을 보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국내 교과서에 등재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과서, 백과사전, 사전에 택견이 소개되지 않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로 한국인들 사이에도 한국 작가의 작품이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외국 교과서에 택견을 등재시켜 세계인의 관심을 먼저 끌면, 한국 교과서에도 택견이 등재될 수 있을 것이다. 반크는 한국의 기록유산 직지가 국내에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을 때 눈을 해외로 돌려, 직지를 세계적인 교과서, 박물관, 미술관, 백과사전에 등재시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한국의 한복 또한 세계적인 사전에 등재시켜 국내에 큰 호응을 받았다. 이처럼 택견을 해외 교과서에 적극적으로 알려 반크가 등재시키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한국택견협회 문대식 총재는 “택견은 단순한 무예를 넘어, 한국인의 철학과 정신이 담긴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전 세계 무예 중 최초로 등재된 한국의 택견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은 우리의 문화와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세계인과 소통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반크 연구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택견협회가 도울 것이다. 반크와 택견인들이 함께 택견을 세계에 알리는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택견 세계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반크와 한국택견협회는 이날 택견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택견을 세계에 알리는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추진하여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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