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진영이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 임찬규가 물세례를 날리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4일 LG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종료 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이진영이 경기 종료 후 KBS N 정인영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임찬규는 큰 양동이에 물을 담아 현장에 가차없이 뿌렸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됐다.
아나운서가 "범인이 누군지 봤냐"라고 묻자 이진영은 "임찬규임을 확인했다. 곧 보복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진영은 이어 "아무래도 내가 선배니까 강압적으로 배트를 사용하겠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한편 정인영 아나운서는 방송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집에 도착할때까지도 옷이 다 안 마를 정도였지만, 저보다 이진영선수가 훨씬 심한 물벼락을 맞은데다 임찬규선수의 해맑은 표정을 보니 차마 화를 낼 수 없었다"라며 "이진영선수의 보복, 믿고 있을게요! 제 몫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임찬규 귀엽던데“, ”1위 넥센 이겼으니 기쁘겠지“ 등의 의견과 ”방송 중에 저러는 건 좀 심하다“, ”선배한테 좀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과거에는 양동이에 물을 담아 인터뷰하는선수에게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가 종종 펼쳐졌으나, 최근에는 감전사고 등의 위험을 막고자 면도 크림을 바르거나 다른 장난으로 선수를 축하하는 세리머니로 대체하고 있다.
24일 LG는 선발 주키치와 이진영의 활약으로 5-3으로 승리, 넥센의 9연승을 저지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