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저력은 역시 매서웠다.
이탈리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조별예선 C조 3차전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차전까지 2무를 기록하고 있던 이탈리아는 무조건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던 이탈리아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은 전반 35분.
코너킥 찬스에서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가 문전으로 올린 공을 안토니오 카사노(30·AC 밀란)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 나왔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심판의 골 인정 사인이 나오며 선제골에 대한 환호를 금치 않았다.
이번 대회 들어 체력 부문에서 문제를 드러낸 이탈리아는 후반전 들어 아일랜드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하지만 아일랜드의 반격은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후반 종료직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가 문전에서 수비와 경합하다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을 성공 시켰다.
두 차례의 코너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킨 이탈리아는 2-0으로 승리하며 스페인에 패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탈락 위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C조 2위를 차지, 8강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오는 25일 새벽 3시 45분 D조 1위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D조 1위는 프랑스 혹은 잉글랜드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